본문 연구
에스라 9:6 — 수치와 죄책을 고백한 에스라의 기도
이방 백성과의 혼합 결혼 소식에 짓눌린 에스라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수치와 죄책을 고백하며, 이스라엘의 죄악이 정수리에 넘치고 하늘에까지 이르렀음을 고백하는 말씀이다.
본문
- 6.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and I said, O my God, I am ashamed and blush to lift up my face to you, my God; for our iniquities are increased over our head, and our guiltiness is grown up unto the heavens.
이 본문의 의미
이 말씀은 귀환한 포로들, 곧 제사장과 레위인까지도 주변 백성들과 혼합 결혼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스라 9:1-2) 에스라가 시작한 자복 기도의 도입부이다. 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저녁 제사 때까지 멍하니 앉아 있었던 행위들(에스라 9:3-5)이 6절의 말씀을 격렬하고 의례화된 통곡으로 규정한다.
고백의 내용은 죄의 크기를 두 가지 공간적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다"는 죄를 차오르는 홍수처럼 그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게 하는 형상이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치다"는 범죄가 하나님의 보좌까지 치솟는 형상이다. 에스라는 죄를 축소하거나 변명하지 않으며,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얼굴을 들지 못한다"는 표현은 그 죄를 하나님 앞에서의 담대한 나아감과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학적으로 이 말씀은 에스라의 고백을 순종이 빚어낸 공백 속에 위치시킨다. 가까이해야 할 언약 백성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기도는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다. 뒤따르는 절들에서 하나님이 남은 자손을 남기시어 은혜를 베푸신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6절의 수치심은 마지막 말이 아니라 이후의 자비를 호소하는 기도로 나아가는 전제이다.
배경
이 장은 관리들이 에스라에게 이스라엘 백성, 제사장, 레위인이 주변 백성에게서 스스로를 분리하지 않고 이방 여성들을 아내로 삼아 "거룩한 씨"가 열방과 섞이게 되었다고 알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에스라 9:1-2). 에스라가 옷과 머리털을 찢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저녁 제사 때에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6절로 시작되는 기도에 이르게 된다(에스라 9:3-5).
기도 본문 안에서 6절의 고백 뒤에는 "우리 조상의 날로부터" 시작된 역사적 죄책의 회고(에스라 9:7), 남은 자손을 남기신 하나님의 의외의 은혜에 대한 인정(에스라 9:8-9), 그리고 하나님의 의로움과 백성의 계속되는 불신성을 대조하는 간청(에스라 9:10-15)이 이어진다. 따라서 6절은 죄의 보고와 그것을 해석하는 전체 기도의 청탁 사이의 분기점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에스라가 왜 얼굴을 들지 못한다고 말하는가?
에스라 9:6에서 수치심은 귀환한 포로들이 이방 백성과 혼합 결혼했다는 보고(에스라 9:1-2)에 대한 반응이다. 에스라는 이 언약적 불신을 하나님 앞에서의 담대한 나아감과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기에, 고백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얼굴을 들 수 없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정수리에 넘치다"와 "하늘에 미치다"라는 두 높이의 이미지는 무엇을 뜻하는가?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다"는 죄를 피할 수 없는 곳까지 차오르는 홍수처럼 묘사한다.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치다"는 그 범죄가 하나님의 보좌까지 치솟는 형상이다. 두 이미지는 함께 죄책이 백성에게는 피할 수 없고, 하나님 앞에는 드러나 있음을 표현한다.
6절의 에스라 고백은 절망으로 끝나는가?
그렇지 않다. 6절은 수치심으로 고백을 시작하지만, 이를 둘러싼 기도는 남은 자손을 남기신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며(에스라 9:8-9) 회복을 간청한다. 수치심은 죄를 고백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의로움을 구하는 청탁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