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연구

히브리서 11:1-3 — 믿음의 실상과 증거, 그리고 창조

이 본문은 믿음을 정의하고 그것으로 선진들이 증거를 얻었음을 보여주며, 보이는 세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데 믿음의 근거를 둔다.

본문

  1. 1.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Now faith is assurance of things hoped for, a conviction of things not seen.
  2. 2.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For therein the elders had witness borne to them.
  3. 3.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By faith we understand that the worlds have been framed by the word of God, so that what is seen hath not been made out of things which appear.

이 본문의 의미

히브리서 11:1은 믿음(G4102 πίστις)을 두 짝진 구절로 정의한다. 바라는 것의 ὑπόστασις(히포스타시스)와 보이지 않는 것의 ἔλεγχος(엘렝코스). 히포스타시스는 글자 그대로 '그 아래에 서서 지탱하는 실체'라는 뜻으로, 히브리서 1:3에서는 존재를 지탱하는 실재로 쓰인다. 엘렝코스는 법정에서 쓰이는 '증거, 확신'의 단어다. 따라서 믿음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장차 받을 약속을 떠받치는 실체이며 보이지 않는 실재가 실재임을 드러내는 증거다.

2절은 이 정의를 역사에 연결한다. 이 믿음으로 선진들(πρεσβύτερο이)이 증언을 받았다(ἐμαρτυρήθησαν). 이 동사는 11장 전체(4, 5, 39절 등)에서 반복되는 말로, 하나님이 그들에게 증거하셨다는 뜻이다. 정의가 추상적이지 않다는 점이 핵심이며, 이후 예화들이 그 믿음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3절은 믿음을 창조 자체로 확장한다. 믿음으로 우리가 깨닫는다(νοοῦμεν)— 모든 시대(αἰῶνας)가 하나님의 말씀(ῥήματι)으로 마련되었으므로,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φαινομένων)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보이는 세계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탱하시는 세계관을 전제하며, 그 말씀을 신뢰하는 것 자체가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을 지탱해 온 바로 그 믿음의 양태임을 보여준다.

배경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대장정이며, 1-3절이 전체의 명제이고, 이를 4-38절에서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사라, 모세 등으로 예시한다. 6절은 이 장의 핵심을 명시적으로 드러낸다 —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자가 없다.' 저자는 '보이는 것의 기원'과 '보이지 않는 말씀'을 대조하는데, 이는 이미 히브리서 1:2(하나님의 아들로 모든 세대를 창조하신 분)과 4:12(살아있는 말씀)에 깔려 있는 창조 모티프를 이어받는다.

원문 핵심 단어

  • G4102 πίστις(피스티스) — 도출해내는 도덕적 확신과 의뢰로 이루어진 신뢰를 가리키며, 신약에서는 특히 그리스도를 의뢰하여 구원을 받는 믿음으로 쓰인다. 히브리서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증거를 받아들이는 능동적 태도로 쓰인다.
  • G5287 ὑπόστασις(히포스타시스) — 글자 그대로 '그 아래에 서 있는 것'. 히브리서 1:3에서는 만물을 그의 말씀으로 떠받시는 아들에게, 여기서는 바라고 있는 것의 실재 곧 실체로 사용된다.
  • G4487 ῥῆμα(레마) — 발설된 말씀. λόγος가 그 내용에 초점을 두는 데 반해, 발음된 말의 측면을 강조한다. 히브리서 1:3, 11:3에서는 세계를 창조하신 강력하고 발설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관련 본문

  • 2 Corinthians 5:7 바울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행한다'고 말하며, 히브리서 11:1의 '바라는 것의 실상'과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 사이의 대조를 그대로 반영한다.
  • 2 Corinthians 4:18 바울은 보이는 것은 시간적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고 구별하는데, 이는 히브리서 11:1-3에서 믿음을 정의하고 창조에 근거를 둘 때 쓰인 바로 그 '보임/보이지 않음'의 대조다.
  • Hebrews 11:7 노아가 '아직 보이지 않는 것들'(11:7)에 대해 경고받은 것은, 히브리서 11:1에서 믿음의 확신의 대상이 되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실재의 지평이다.

자주 묻는 질문

히브리서 11:1절은 믿음의 정의인가요, 아니면 믿음이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인가요?

이 구절은 '정의'의 기능을 한다. 믿음은 실체(히포스타시스)이자 증거(엘렝코스)다. 두 명사가 믿음 자체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이후 장의 예화들은 그 믿음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보이는 세계가 '나타난 것으로부터'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저자는 보이는 질서를 그 보이지 않는 기원과 구별한다. 모든 시대는 하나님의 발설된 말씀(레마)으로 마련되었으므로, 물질적 우주는 자기 자신을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창조 자체가 이미 보이지 않는 말씀에 의해 존재하므로, 그 말씀을 신뢰하는 것 곧 믿음의 근거가 바로 여기 놓인다.

히브리서 11:1절과 6절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1절은 믿음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6절은 믿음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 곧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그를 찾는 자에게 보상하시는 분임을 믿는 것. 그 사이 2-3절의 선진들은 1절의 형태와 6절의 행위를 모두 구체화하여, 저자가 권면하는 그 믿음의 모범이 된다.

연구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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