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연구
욥 10:2 — 고백과 정죄 거부를 동시에 구하는 욥의 간청
욥 10:2는 하나님께 직접 호소하여, 자신을 정죄하지 말 것과 함께 다투시는 이유를 밝혀 주실 것을 함께 구하는 말씀이다.
본문
- 2.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I will say unto God, Do not condemn me; Show me wherefore thou contendest with me.
이 본문의 의미
10:2절은 하나님께 직접 올리는 두 부분의 요청이다. 앞부분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는 이미 유죄로 다루시는 상대방의 태도를 거두어 주시기를 구하며, 뒷부분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는 그 변론의 근거 자체를 보여 달라는 뜻이다. 욥은 추상적인 무죄 선고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대답할 수 있도록 그 고발 내용을 보기를 구하고 있다.
이 두 요청의 짝지음이 중요하다. 욥은 '나를 의롭다 하소서'라고만 말하지 않고 '보여 주옵소서'와 함께 붙인다. 그는 고발 내용과 그 이유, 자신의 고난에 대한 명확한 사유를 원한다. 그의 관점에서 하나님은 (재판을 진행하시는 재판관이 아니라) 마치 '다투는 자'처럼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보여 주옵소서'라는 요청이 이 장 안에서 되풀이되며(13–14, 16–17절), 욥의 항변 전체를 구조적으로 받쳐 주는 대목이 된다.
1절이 '내 영혼이 괴로워서'로 말하기를 결심하는 내용이므로, 2절은 이 장 전체의 톤을 결정한다. 하나님께(unto God) 직접 말하는 형식이지만 그 안에는 날것의 고통이 흐른다. 따라서 이 절은 '말하기를 결심함'(1절)과 그 뒤를 잇는 길고 쏟아지는 질문들(3–22절) 사이의 경첩(hinge) 구실을 한다.
배경
욥기 10장은 욥이 벗들에게가 아니라 하나님께 직접 말하는 첫 독백의 한복판(3, 6–7, 9–10, 12–14, 16–17, 19, 21, 23–24, 26, 29–31장)에 놓인다. 9장은 자신을 자신과 같지 않은 분 앞에 어떻게 세울지 모른다는 고백으로 끝나며, 10장은 그 뒤를 이어 이제 욥이 직접 입을 여는 장이고, 2절은 그 말씀의 공식적인 시작점이다.
10장 안에서 2절은 장 전체가 펼치는 전제의 자리이다. 3–7절은 동기를 묻고('네게 좋으냐…?'), 8–12절은 간청의 근거로서 하나님의 창조 행위를 환기하며, 13–22절은 하나님의 의도를 묻는다. 장은 '내 날이 적지 아니하니이까'(20–22절)라는 요청으로 끝나며, 이 모든 흐름은 2절의 요청에서 시작한다.
자주 묻는 질문
왜 욥은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와 '보여 주옵소서'를 같은 호흡으로 말하는가?
그 자신이 마치 이미 유죄로 다뤄지는데 그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무죄 선고와 함께 사유 공개도 구한다. 정죄를 단지 거두시기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대답할 수 있도록 그 근거를 함께 보여 주시기를 구하고 있다.
2절에서 욥은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가 — 하나님인가, 벗들인가?
하나님께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 아뢰오리니'라는 호소가 그것을 명시한다. 10장은 벗들에게 하는 말과 구별되지만 그와 나란히 진행되는, 하나님께 직접 드리는 호소이다.
2절은 10장 전체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말하기를 결심하는 1절과 그 뒤를 잇는 일련의 질문들(3–22절) 사이의 경첩에 해당한다. 즉 '정죄를 거두시고 사유를 밝혀 주옵소서'라는 전제(전제)를 천명하고, 장 전체가 그 전제를 밀어붙이는 구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