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연구
사사기 9:27 — 세겜의 추수절과 아비멜렉을 향한 저주
세겜 사람들이 밭으로 나가 포도를 거두고, 자기 신당에서 잔치를 베풀어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한다. 때때로 열리던 계절 축제가 그의 통치에 대한 공개적 거부의 자리로 뒤바뀌는 장면이다.
본문
- 27.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베풀고 그들의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And they went out into the field, and gathered their vineyards, and trod the grapes, and held festival, and went into the house of their god, and did eat and drink, and cursed Abimelech.
이 본문의 의미
사사기 9:27은 네 가지 동작을 한 절 안에 압축한다. 농업적 노동(밭으로 나감, 포도원 거둠, 포도 밟음), 종교적 축제(잔치를 베풀고, 자기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그리고 정치적 적대(아비멜렉을 저주함). 이 전개는 의도적이다. 늘 해 오던 추수의 순환이 군림하는 통치자에 대한 공개적 선언의 자리가 된다.
이 절은 응급 집회가 아니라 늘 있던 계절 행사처럼 서술되기 때문에 마지막 절—그들이 아비멜렉을 저주했다—가 더욱 날카롭다. 세겜 사람들은 25–26절이 이미 세팅해 둔 상황, 즉 산길의 매복(v. 25)과 세겜 사람들이 신뢰하게 된 가알 손 에벳과 그의 형제들의 도착(v. 26) 위에 자신들의 불만을 토로한다. 9:27은 사적인 불만이 집단의, 의례화된 적대가 되어 나타나는 순간이다.
9장 전체 흐름 안에서 이 절은 6절의 세겜 상참나무 곁에서 왕으로 세워졌던 아비멜렉이 통치에 필요한 백성의 충성심을 잃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기 신당에서의 잔치는 저주 행위에 세겜 신의 감시의식을 입혀 주고, 23절은 이미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 사이에 악신을 보내셨다고 말했으며, 24절은 그 폭력을 여룹바알의 칠십 아들의 피 위에 세운다. 장의 끝(56–57절)에서 이 추수철의 저주 행위는 하나님이 아비멜렉의 형제 살육과 세겜의 가담을 갚으신 바로 그 사건으로 선고된다.
배경
사사기 9:27은 9장의 변곡점에 위치한다. 1–6절은 아비멜렉의 권력 장악을 기록한다. 바알 베릿의 전에서 나온 칠십 세겔 은으로 자금을 마련해 자신의 칠십 형제를 죽이고 세겜에서 왕으로 즉위한다. 7–21절은 요담의 나무 우화—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가시나무—와 그 저주, 곧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을 삼키고 세겜에게서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삼키리라는 선언을 담는다. 22–24절은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이에 악신을 보내셨고, 그 칠십 형제의 피가 아비멜렉과 세겜 둘 위에 돌아가게 되었다고 선포한다.
25–26절은 첫 조짐—산길에 나타난 강도 무리와 가알의 도착—을 보여 주고, 27절이 공개적 결렬을 보여 준다. 축제가 있고, 신전이 있으며, 공개적 저주가 선언된다. 이어지는 28–57절은 요담 우화의 예고대로 그 관계가 풀어지는 과정이다. 가알의 무너짐, 스불의 배반, 아비멜렉에 의한 세겜의 함락, 세겜 망루의 소각, 디베스에서 여자가 맷돌을 던져 아비멜렉을 죽게 한 일, 그리고 마지막 56–57절의 확인—하나님이 아비멜렉의 악과 세겜 사람의 악을 각각 갚으셨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절에서 추수 축제와 저주가 함께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절은 25–26절에서 이미 시작된 사태를 계절 축제를 공개의 자리에 싣는다. 자기 신당에서의 주기적 모임은 세겜 사람들이 사적 불만을 집단적이고 공개적으로 들리는 거부의 행위로 바꾸는 합법적 순간을 만들어 준다. 9장 자체의 논리 안에서 잔치는 저주에 의례적 무게를 더하고, 나중 56–57절은 그 저주를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을 갚으신 결정적 사건으로 본다.
아비멜렉은 누구이며, 이 장 안에서 저주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장 안에서 아비멜렉은 여룹바알(기드온)의 아들로, 바알 베릿의 전에서 나온 돈으로 자신의 칠십 형제를 죽이고 세겜의 기둥 상참나무에서 왕으로 세워진 인물이다(4–6절). 그의 통치 자체가 7–20절의 요담 저주—서로의 파괴 예언—의 배경이다. 27절에서 이 축제 때 그에게 쏘아진 저주는 세겜 백성이 그 하나님의 심판 선고 편에 선다는 선언이며, 장의 결론(56–57절)은 그것이 온전히 집행되었다고 선고한다.
이 절에 나오는 '그들의 신당'은 무엇인가?
이 절은 그것을 단지 '그들의 신당'이라 부른다. 9장은 4절에서 바알 베릿의 전을 아비멜렉의 자금 출처로, 46절에서 엘 베릿의 전의 요새를 언급하지만, 27절 자체가 어느 신의 전에서 잔치가 열렸는지 명시하지 않는다. 주어진 본문 안에서 강조되는 점은 신전의 정체성이 아니라, 저주를 발하는 자리로 사용된 기존의 성소라는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