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연구

예레미야애가 3:21-23 — 하나님의 인자를 되새기며 얻는 소망

깊은 고난 가운데 말하는 자는 하나님의 인자와 무궁한 긍휼을 되새기며, 아침마다 새로워지는 그 성실하심 안에서 소망을 발견한다.

본문

  1. 21.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This I recall to my mind; therefore have I hope.
  2. 22.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It is of Jehovah's lovingkindnesses that we are not consumed, because his compassions fail not.
  3. 23.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They are new every morning; great is thy faithfulness.

이 본문의 의미

21절은 고비점이 되는 구절이다. 화자가 '내 힘이 다하고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겼으며'(18절), 환난과 고난을 늘 마음에 품고 그 속에서 영혼이 꺾여(19-20절) 있다고 말한 뒤, 의도적으로 되새기는 행위를 선택한다. 본문은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이라고 전한다.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에 품는 대상의 전환이 소망을 낳는다. 과거의 긍휼을 의식적으로 불러오는 그 행위 자체가 곧 소망의 근거가 된다.

22절은 그 되새김의 내용을 드러낸다. 소망이 가능한 이유는 고통이 허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의 인자들'이 그 백성을 진멸되지 않게 하였고 '그의 긍휼이 다하지 아니함' 때문이다. 이 구절에서 화자는 1-20절의 개인적 고통을 고백하던 자에서 '우리'라는 공동체적 화자로 전환된다. 그는 더 이상 사적인 비극을 서술하는 자가 아니라, 끊임없는 헤세드와 라하밈 안에서 유지되는 언약 공동체 안에 자신을 위치시킨다. 이 자비의 무궁함이 그 공동체가 여전히 존재하는 명시적 이유가 된다.

23절은 그 결론을 끌어낸다. 그 인자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며', 화자의 응답은 찬양이다—'주의 성실하심이 위대하시도다.' 화자는 위대한 것으로서의 하나님의 에멧(성실하심)을 이름 부르는데, 그 위대함은 주변 절들에서 묘사된 고통보다 더 큰 것으로 선포된다. 매일 새로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헌신 자체가 아니라 그 헌신의 현현이다. 따라서 이 본문에서 소망은 고통의 해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를 둔다. 바로 이 점이 애가가 21-23절에서 끝나지 않고 24-39절로 계속 이어지면서도 소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이다.

배경

3장은 자음 순에 따라 각 절의 첫 글자로 구성된 22개의 세 행 연(66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인칭 화자는 대표적 인물의 역할을 한다—대개는 예루살렘의 남은 자의 의인화 또는 공동체를 위해 말하는 선지자로 읽힌다. 첫 20절은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 빛이 없는 어둠, 부러진 뼈, 막힌 길, 곰과 사자 같은 원수, 그리고 마침내 힘조차 사라졌다는 부르짖음까지—완곡한 완화 없이 고통만을 나열한다. 이 긴 탄식 끝에 21-23절이 등장하여 책 전체에서 처음으로 지속되는 신학적 고백이 제시되고, 이후 31-39절과 55-66절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함께 소망과 기다림의 분위기로 전환된다.

목표 본문 바로 앞뒤의 구절들은 이 부분이 고비임을 확인해준다. 앞(18-20절)에서는 화자의 힘이 다하고 영혼이 환난으로 꺾여 있으며, 뒤(24-26절)에서는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24절), 그를 기다리라(25절), '사람이 소망을 품고 여호와의 구원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선하다'(26절)고 이어진다. 이 구절에 대한 큐레이션 노트는 이 본문을 절망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되새김으로 소망을 품게 되는 책의 신학적 중심이며, 믿음의 핵심 전환점이라 명시한다.

자주 묻는 질문

왜 예레미야애가 3:21-23은 책의 신학적 중심이라 불리는가?

이 본문은 20절에 걸친 완곡한 고통 묘사가 끝난 뒤, 화자가 하나님의 성품—인자와 긍휼과 성실—에 대한 지속적 고백을 처음으로 펼쳐 놓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 구절 이후 3장의 분위기는 소망, 기다림, 하나님의 공의 쪽으로 전환되며, 이로써 이 본문은 애가에서 신뢰로의 고비가 되고, 큐레이션 노트 또한 이 구절을 책의 신학적 중심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 본문에서 소망과 고난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되는가?

이 본문에서 소망은 환경의 변화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인 되새김의 행위에서 발생한다. 고난자는 여전히 1-20절에서 묘사된 비참한 상황에 머물러 있으나, 하나님의 무궁한 인자와 성실하심을 '마음에 담아 두는' 행위를 통해 지속해나갈 힘을 얻는다. 따라서 이 본문은 소망을 고통의 해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를 두는 것으로 규정하며, 그래서 탄식이 이후 절들로 계속 이어지면서도 고통이 해결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22절에서 화자가 '나'에서 '우리'로 전환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전환은 앞 절들의 개인적 고난자를 언약 공동체 안에 위치시킨다. 화자가 진멸되지 않은 이유로 제시하는 것은 자기 개인의 인내력이 아니라, '여호와의 인자들'과 '긍휼'로 유지되는 공동체의 경험이다. '우리'로 옮겨감으로써 화자는 소망을 개인의 감정이나 사적 회복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붙드는 자비에 의지하는 공동적 소망으로 규정한다.

연구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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